요즘에는 정말 좋은 TV제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어렸을 적 사용하던 뚱뚱이TV를 지나 이제는 동전만큼 얇은 TV가 나오고 있는 시대입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정말 많은 발전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눈을 속이고 있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에누리닷컴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LED라 쓰고 LCD로 분류되는 LED TV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QLED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QLED가 아닌 QLED TV가 또 그 예입니다. 이런 종류의 마케팅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기에는 아예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다 보니 자주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주제는 우리의 눈을 속이는 또 다른 마케팅 주사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RTINGS의 리포트를 참고하였으며, 22년에 작성된 기사라 지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사율이란?
이미지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우선 주사율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사율이란 TV가 화면에 새로운 이미지를 그리는 초당 횟수입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TV화면은 매초마다 여러 번 새로 고침을 통해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사합니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움직이는 컨텐츠 시청이나 게임을 할 때 자연스럽고 선명한 화면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사율이 높은 스마트TV를 사용하였음에도, 실제로는 화면이 불편하다는 말이 많습니다. 대체 왜 그런 걸까요?
60fps 영상을 120Hz TV에서 재생할 경우
이미지 출처 : www.rtings.com / 좌: 60 주사율 TCL 4 Series/S425 2019, 우 : 120 주사율 삼성 Q8FN
우선 60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영상을 60과 120 주사율을 가진 TV에서 재생시켜 봅니다. 높은 주사율을 가진 제품일수록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는 마케팅의 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두 화면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120fps 영상을 120Hz TV에서 재생할 경우
이미지 출처 : www.rtings.com / 좌 : 60 주사율 Sony X950G, 우: 120 주사율 Sony X950G
이번에는 120 프레임 영상을 60과 120Hz 주사율을 가진 TV에서 재생해 봅니다. 대충 보아도 120 주사율을 제공하는 TV가 더 뚜렷한 선명도를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120 주사율을 제공한다고 반드시 모든 영상이 좋아지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할까?
이미지 출처 : 다나와 144 주사율 제품
현재 출시된 제품은 다양한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보통 보급형으로 제작된 제품은 60Hz의 주사율을 제공하고, 게임용으로 제작된 TV의 경우 120Hz 또는 144Hz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주사율이 올라갈수록 값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지사이기 때문에 제품 구매에 앞서 내가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 출처 : www.rtings.com
당연하게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는 60 fps를 지원합니다. 만약 TV를 구매하려는 목적이 드라마나 영화 시청에 있다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주사율 60의 제품으로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 www.rtings.com
게임은 천차만별이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TV에서 지원하는 게임이나 과거에 출시되었던 게임들은 대부분 60fps 안팎입니다. 요즘에는 고사양 게임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걸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 역시 60fps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게임이 얼마의 주사율을 필요로 하는지 잘 확인한 후 구매하셔야 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니..’라는 생각은 양심에 손을 얹고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안 하시는 게임은 나중에도 안 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짜 주사율을 홍보하는 마케팅을 주의하세요
이미지 출처 : www.rtings.com
TV 회사는 종종 재생률을 실제보다 높은 것처럼 보이도록 마케팅합니다. 삼성과 같은 회사에서는 '모션 레이트(Motion Rate)'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LG는 'TruMotion'을, Vizio는 'Effective Refresh Rate'를, Sony는 'MotionFlow XR'과 'X-Motion Clarity'라는 두 가지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마케팅 수치는 실제로 아무 의미가 없으며 실제 새로 고침 빈도를 찾으려면 TV 사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소니 홈페이지
만약 위에 나열된 기능을 통하여 120 또는 144의 주사율을 지원한다면 단순 재생 빈도를 늘린 것일 수 있으니 게임용으로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실제 주사율이 얼마인지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주사율 120 vs 144
이미지 출처 : robotpoweredhome.com
보통은 주사율이 높을수록 부드러운 시청 화면을 제공한다고 광고하지만, 우리는 이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게임을 위해 120 또는 144의 주사율을 가진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둘 중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까요?
이미지 출처 : www.pcmag.com
사실 TV 주사율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일단 보통 TV가 6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사양은 120Hz. 느낌이 오나요? 2배 수 입니다. 일부 TV에서는 주사율을 높이기 위해 60 주사율의 제품을 2배 빠르게 새로 고침하여 120Hz를 제공한다는 마케팅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60인거죠. 그렇다면 60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영상을 제작해 보신 분이라면 아실 수 있는 30프레임이 시작입니다.
이미지 출처 : mkpereport.com
감이 오신 분은 어?하는 반응을 보이실 것 같네요. 144 주사율을 가진 제품은 24프레임에서 시작하여 48프레임을 지나 144로 진화한(?) 케이스입니다. 144 주사율 제품은 해당 프레임의 영상에서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성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영상이 60프레임인 것을 감안한다면 144보다는 120 주사율을 가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주사율이 높은 제품은 시청 환경이 불편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TV 제조사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VRR(가변 주사율)이라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VRR은 프레임 속도가 낮아질 경우, TV 주사율도 자동으로 낮춰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자면 120 주사율을 제공하는 TV로 60 프레임의 게임을 할 경우, 60으로 낮춰서 자연스러운 화면을 제공합니다. 60을 2배로 늘려서 재생할 경우에는 이미지가 반복되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 techunwrapped.com
문제는 이러한 기능을 TV에서는 제공해도 게임기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높은 주사율의 제품을 사용하실 예정이라면 게임기에서도 VRR을 지원하는지 확인해 보아야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속지 않는 방법
보시다시피, 대부분의 회사는 높은 주사율을 얻기 위해 실제 새로 고침 빈도를 두 배 또는 4배로 늘립니다. 만약 제조업체가 HDMI 2.1 대역폭을 사용한다고 광고한다면 120Hz 패널을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저가형 및 보급형 TV의 새로 고침 빈도를 파악하는 것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사항은 주사율이 높을수록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이는 모션 처리 응답 시간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TV 성능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로 높은 주사율을 지원해도 화면이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바로 이와 같은 경우입니다.
때문에 만약 게임을 위해 높은 주사율의 제품이 필요하다면, 정확한 판단을 위해 쇼룸에 방문하여 영상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것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주사율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로 바뀌는 것을 생각한다면, 꼭 방문을 권유합니다.
결론
이미지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주사율은 매초마다 화면이 새로 고쳐지는 빈도를 정의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사율이 높은 TV는 모션 처리 성능이 향상된 편이지만, TV 자체의 성능이 좋아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드럽고 끊김 없는 화면을 보고 싶다면 영상의 프레임 속도와 TV의 주사율 속도가 일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60fps를 넘는 4K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사율이 60Hz인 TV이면 충분합니다. 만약 120Hz 이상의 게임을 즐기실 예정이라면 HDMI 2.1 단자를 지원하는지, TV와 콘솔 게임기 모두 VRR 기능을 지원하는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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