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삼성과 LG 기사로 TV 시장이 시끌벅적합니다. 특히 삼성이 발언을 철회하고 10년만에 국내에서 QD-OLED TV를 출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LCD에 이어 OLED 추격을 시작한 가운데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끊이지 않습니다.
현재 중국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여 대형 OLED는 4~6년, 중소형 OLED는 2년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난 1월에 열렸던 CES 2023에서도 중국 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죠.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를 따라했다는 소식도 함께였지만, 중요한 건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거겠죠.
삼성 공식 홈페이지 Micro LED TV
지난 21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한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사업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디스플레이 초격자를 확보하려면 Ex-OLED 기술 선점이 필요하다는 것과 이를 위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Ex-OLED는 응용제품의 확대(extend), 시장의 확장(expand)의 약자로 폼프리(Formfree) 기반의 고휘도·장수명 등 기존 대비 특성이 대폭 확장된 OLED와 응용제품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기술과 활용도를 갖춘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말이죠.
LG가 CES 2023에서 공개한 55인치 투명 OLED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기술을 활용해 사무실, 모빌리티, 리테일 등 분야에 접목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CES 2023에서도 LG는 자율주행 차량에 장착한 투명 OLED와 종이처럼 얇은 스피커를 선보이며, 계속해서 모빌리티 개발 협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중을 비췄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차 유리창에 설치된 OLED를 통해 지나가고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에 대한 설명이나 뉴스, 인터넷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투명 OLED는 세계에서 LG가 유일하게 양산하기 때문에 이쪽에 가중치를 둔 것 같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스 하이브리드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플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기술입니다. 한마디로 화면을 접고, 늘리는 기술이죠. 플렉스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하여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기기에 OLED를 확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OLED TV를 출시한 삼성이 판매 가격을 QLED보다 낮게 책정함으로, OLED가 QLED보다 한 체급 아래라는 전략을 취했다는 내용입니다. 삼성 뉴스룸에도 OLED 제품 사진은 걸지 않았네요. OLED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 아닌 건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OLED를 부정했던 과거 행적과 관련이 깊다는 기사가 있는데요. 이후 삼성의 행보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V 제품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3천 984만대로 1위, 중국의 TCL이 2천 379만대로 2위, LG전자가 2천 376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1위를 삼성이 17년째 기록, 올레드 TV 시장 부분에서는 LG가 10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전문가들의 염려대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가 64%, OLED가 36%로 나뉘는데요. 옴니아에 따르면 2029년에는 OLED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매출의 40%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각 나라와 기업별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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