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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정보

[TV용어 알아가기] 돌비 비전(Dolby Vision), 돌비 비전 IQ 기능

TV 사양을 보다 보면 돌비라는 이름이 붙은 기능이 참 많습니다. 돌비 사운드, 돌비 애트모스, 돌비 비전, 돌비 디지털 등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돌비 비전 IQ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돌비(Dolby)란?

우선 기능을 알기 전에 돌비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좋겠죠. 돌비는 사람 이름이자 회사입니다. 미국의 물리학자 레이 돌비(Ray Dolby, 1933~2013)가 1965년 영국에서 돌비(Dolby Laboratories) 회사를 창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창업 초반에는 오디오 테이프에 생기는 잡음 제거를 위한 기술로 시작하여, 2010년에 들어서는 비디오로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돌비 비전(Dolby Vision)

HDR 기능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돌비 비전은 HDR과 같이 명암비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종종 아래와 같이 제품 상세페이지에서 둘을 비교하는 내용을 보셨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비슷한 명암개선 기술인데 ‘돌비 비전’은 ‘돌비’라는 회사에서 만든 규격이고 ‘HDR’은 ‘HDR’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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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비전이 무엇이 좋은지 알기 위해서는 위에서 비교하는 영역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컬러 심도(Color Dpth)

컬러 심도는 주어진 콘텐츠 프레임에서 재현할 수 있는 색조 값과 색상의 최대 수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 되시나요?

 

우선 모든 전자기기 신호는 0과 1로 되어있습니다. 0은 OFF, 1은 ON 입니다. 그리고 0과 1은 한 셋트로 구성됩니다. 껐다 켜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것을 1bit로 표시합니다.

1bit로 표시되던 영역을 반으로 나눕니다. 한쪽은 0으로 꺼두고, 한쪽은 1로 켜둔 상태에서 전구를 하나 더 붙입니다. 그렇게 되면 표현되는 칼라가 총 4개가 되고, 이것은 2bit가 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비트가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수는 2진법으로 올라갑니다.

HDR 10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수는 흑백을 기준으로 1,024개, 칼라는 10억개가 됩니다. 반면 우리가 알고자 하는 돌비 비전은 12비트로 흑백은 4,096개, 칼라는 680억개가 됩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흑백보다 숫자가 배로 뛰었을까요?

 

위에서 흑백으로 나왔을 때는 흑과 백 2가지라 2진법으로 경우의 수가 올라가지만, 보시다시피 칼라 영역은 R,G,B 3가지 색상이 셋트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온∙오프가 더해져 1bit에 총 8개의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돌비 비전은 12bit를 지원하기 때문에 8의 12제곱으로 총 680억개의 색상 표현이 가능합니다.

색영역(Color Space)

 

위 그래프의 P3가 보이시나요? P3와 같은 색상으로 그려진 부분이 P3가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Rec2020이 가리키는 세모 영역을 보시면, 더 크고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3가 바로 DCI-P3이고, Rec 2020이 지원하는 색 영역 넓이가 돌비 비전이 지원하는 영역입니다. 기존보다 훨씬 더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죠.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컬러 심도와 색 영역 같은 거 아니야? 라는 단순한 궁금증이 말이죠. 컬러 심도는 1차원 평면의 칼라 표현으로 보시면 되고, 색 영역은 3차원으로 표현한 공간 개념입니다. 엘사에겐 미안하지만, 아무튼 2D와 3D로 볼 때 색의 영역과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표기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휘도(Luminance)

휘도는 물체의 밝기입니다. 디스플레이에서의 휘도는 사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 중요할까요?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 실내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을 야외에 가지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적. 오랜만에 집에서 TV나 볼까? 하고 켰는데 들어오는 햇볕에 화면이 안 보였던 적. 창가를 등지고 일하는 자리면 오후에 쏟아지는 햇볕에 모니터가 실종 되본 적 다들 있으실 것입니다.

휘도가 높을수록 외부의 빛이나 조명의 간섭에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휘도를 표현하는 단위는 cd/㎡ (칸델라) 또는 nit를 사용합니다. 1 칸델라는 촛불 1개가 비추는 밝기를 의미합니다. 일반 HDR은 촛불 천개를 켠 것과 같은 1,000cd/㎡이고, 돌비 비전은 10,000cd/㎡입니다.

휘도는 단순히 화면 밝기만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휘도 + 칼라가 더해지면 좀 더 깊은 색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R,G,B를 놓고 비교하였을 때 각 색상당 돌비 비전은 10,000단계의 밝기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 냅니다.

HDR(High Dynamic Range)

HDR과 돌비 비전을 설명하는데 HDR이 또 나와서 당황스러우셨죠? 서두에 HDR은 명암비를 증가시킨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의 HDR 항목은 HDR과 돌비 비전이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기술력 값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HDR의 능력은 정적(Static) HDR의 단계입니다. 정적 HDR 기술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한 화면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밝기는 최대 1,000cd/㎡인 것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위 이미지와 같이 순간적으로 화면이 어두워질 때가 있습니다. 밤 또는 어두운 공간에 들어갔을 때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두워지는데, 이 상황에서 HDR은 명암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의 밝기를 조절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화면이 들쑥날쑥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동적(Dynamic) HDR은 각 프레임 별로 깊이, 디테일, 밝기, 대비 등의 값을 이상적인 값으로 표시되도록 변환합니다. 그리고 10,000cd/㎡의 값으로 이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돌비 비전 IQ

돌비 비전 IQ는 TV 화면을 자동으로 밝기 조정하는 기능입니다. TV 센서를 사용하여 시청하는 환경의 조명 + 현재 재생하는 화면의 값을 조정하여 원래의 색감과 표현력을 찾아주는 기능입니다. 최적의 시청 환경을 알아서 조정하기 때문에 편리한 기능입니다.

끝으로

돌비 비전과 돌비 비전 IQ는 좋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이 포스팅을 읽은 누군가는 그럼 이건 뭐야? 나 속은 거야? 하는 기분도 들겠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영상을 잘 감상하기 위해서는 영화 감독이 좋은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고, 이것을 색 손실이 거의 없는 좋은 장비로 편집하여, 화질 손실이 없는 장비로 출력하고, 색을 고르게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만나야 완벽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돌비 비전 기능과 HDR 기능은 4K 영상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TV에 이런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 삼성은 HDR 10+를 지원합니다. 왜 그러는지는 삼성만이 알겠죠.

어쨌거나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지만 그래도 알면 더 신기한 돌비 비전입니다. 다음에는 사운드 쪽을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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