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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정보

LG디스플레이 LCD 종료에 웃는 BOE? 최종 승자는 누구?

이미지 출처 : www.thelec.kr /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 뒤편 왼쪽 건물이 P7이다

작년 삼성에서 LCD 패널 사업 종료를 선언한 후 LG 역시 서서히 패널 제작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 말 파주 P7 공장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고, 중국 광저우 LCD 라인도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낮추며 서서히 사업을 종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광저우 LCD 라인은 매각까지 고려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펄럭이는 삼성 깃발

그런데 LG의 이런 모습에 삼성전자가 불안한 기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LG가 LCD TV용 패널을 제작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LG가 완전하게 LCD 패널 제작을 종료하게 될 경우 삼성은 중국 패널 제조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삼성에서 OLED TV 패널을 LG에서 공급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다나와 / LED, QLED 모두 LCD TV로 분류됩니다

삼성에서는 LCD 사업을 종료한다고 했지만, 완전히 종료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LCD TV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보통은 이런 얘기를 하면 LCD TV는 이제 없지 않아? 하시는데 LED TV가 LCD TV입니다. LED 조명이 들어갔다고 해서 LED TV라고 명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LCD TV입니다. 현재 OLED TV 외 다른 제품은 모두 LCD TV입니다.

 

이미지 출처 : www.thelec.kr

아무튼 삼성에서는 현재 중국과 대만에서 제조한 LCD 패널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LG에서 제조한 LCD 패널은 약 8%정도며, 21%는 대만계 제조사가, 58%는 중국의 BOE와 CSOT, HKC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죠. 삼성에서는 일본의 샤프나 대만계 제조사 AUO, 이노룩스 그리고 LG 디스플레이 쪽으로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지 출처 : www.thelec.kr

삼성은 과거 LCD TV 패널 중 70% 이상을 중국 제조사에 의존했었고, 가격이 폭등하자 TV 사업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 삼성은 BOE와 소송을 시작하여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곤란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만약 LG에서 완전하게 LCD 패널 제조를 멈추게 된다면 삼성은 중국에 다시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ceoscoredaily.com

반면, LG는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설과 관련해 "현재 (공장을) 절반 정도만 가동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고민 중으로 아직 정해진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고민중인 것은 사실인 것이죠.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 사업을 완전히 접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없지만, 당분간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CD TV 패널 가격이 2022년 9월 바닥을 찍은 뒤 올해 6월까지 50% 넘게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변수는 LCD TV 패널 시장의 70%를 쥐고 있는 중국 기업이 다시 치킨게임에 나설 경우입니다.

 

이미지 출처 : newsway.co.kr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분기부터 LCD TV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옴디아의 예측대로 TV 판매량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동시에 금액도 점차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지요. 계속해서 예측대로 증가추세를 보인다면 LG의 LCD 패널 제조 공장 폐쇄는 조금 늦춰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폐쇄가 가속화되겠죠.

 

이미지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대형 OLED 주문량을 대폭 늘린다면, LG디스플레이도 손실을 감내하며 광저우 공장에서 LCD 사업을 이어갈 명분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확실히 삼성이 더 초조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맞으나, LG 역시 진퇴양난의 기로에 선 것도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세계일보

LG에서 당분간은 LCD 공장을 유지하더라도 언젠가는 사업을 종료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삼성은 빨리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겠죠. 그리고 그건 LG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이어진 경제 침체기에 삼성과 LG의 TV를 구매하기 보다는 더 저렴한 중국산 TV를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삼성이 세계 점유율 1위이지만 곧 왕좌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삼성은 더 비싼 가격으로 LCD 패널을 수입해 제품을 만들거나, OLED로 완전히 제품을 돌려야 하겠죠.

 

이미지 출처 : etomato.com

하지만 OLED도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OLED 출하량이 2025년에는 중국이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아, TV 부분에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과 LG에서는 초기 선점을 위해 TV 외 차량용 OLED에 조금 더 많은 투자를 감행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전망은 겪어봐야 알겠지만, 세계가 계속적으로 침체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중국 제품이 세계 시장을 점유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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