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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정보

[TV용어 바로알기] 돌비 사운드의 역사와 애트모스(Dolby Atmos)

지난 포스트에서 돌비는 미국인 물리학 박사인 레이 돌비(Ray Dolby)가 설립한 회사임을 언급했었습니다. 돌비 연구소의 시작은 ‘잡음 억제 기술’이었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돌비 하면 제일 먼저 사운드를 떠올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돌비 애트모스를 제공하는데, 이 사운드의 기능은 무엇이며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이 필요한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기능이 나오기 전 돌비 사운드가 어떤 방식으로 진화되었는지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돌비의 시작 - 돌비 잡음 억제 기술

 

아시다시피 당시에는 녹음과 편집 기술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 초기에 영상과 음성을 잘 녹음하였다 하더라도 편집이 더해질수록 잡음이 심하게 발생됐었습니다. 그리고 잡음을 제거하다 원음 왜곡이 심해지는 결과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돌비는 1966년 ‘돌비 A-타입’이라는 잡음 억제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음역대 별로 신호를 만들어 실제 사용할 음성부분을 키운 뒤 잡음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선명한 음성을 구사했습니다.

 

2년 뒤, 돌비는 ‘돌비 B-타입’을 만들어 냅니다. A버전을 만들 때는 돌비 공장에서 직접 제작을 했었지만, B 버전부터는 기술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돌비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죠. 지금도 돌비는 기술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누구나 쉽게 해당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돌비 스테레오(Dolby Stereo)

 

1976년 돌비는 ‘A Star Is Born(스타의 탄생)’이라는 뮤지컬 영화를 통해 돌비 스테레오를 처음 선보이게 됩니다.

스테레오의 기본 원리는 좌우로 스피커를 나누는 형식입니다.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좌우 소리가 다르게 출력되는 것을 다들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을 2채널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합니다. 중앙© / 좌(L) / 우® / 서라운드(S)의 스피커를 중앙+좌우와 서라운드로 나누어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2채널 스테레오라고 부릅니다. 돌비 스테레오가 도입되면서 소리에 원근감과 방향이 더해지게 된 것이죠.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

이후 1992년 디지털 신호를 5.1채널로 분리해 출력하게 되면서 나온 것이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입니다. 보통은 5.1채널이라고 많이 부르죠.

5.1채널이라고 해서 5개의 채널을 나누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일반 범위 스피커용 채널 5개(20Hz ~ 20,000Hz)(오른쪽, 중앙, 왼쪽, 오른쪽 서라운드, 왼쪽 서라운드)와 서브우퍼 용 1개 채널(20Hz ~ 120Hz)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매트릭스 후면 채널을 추가한 것이 돌비 디지털 EX로 6.1 또는 7.1 채널입니다.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

2012년 돌비는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통해 3D 서라운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사운드가 2차원 평면으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높낮이를 더해 위에서 들리는 음과 아래에서 들리는 음을 더해 3D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더 이상 몇 채널을 사용하느냐는 의미가 없어지게 된 것이죠.

 

기본적으로 소리는 진동이며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려면 넓은 공간과 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사용하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방향에 소리가 나는 스피커를 배치하기 어렵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음향채널을 공간마다 부여하여 입체적인 음향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를 활용하려면?

돌비 애트모스 기능이 있다고 해서 모든 콘텐츠나 콘솔 게임기기, TV, 모니터 등에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돌비 애트모스는 사운드 코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코덱이 설치된 것이지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다음과 같은 환경이 필요합니다.

1. 돌비 애트모스로 녹음된 콘텐츠

2.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TV 또는 디스플레이

3. 돌비 애트모스 신호를 공급받을 스피커

현재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트랙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주로 넷플릭스, 아마존 프리미어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등 OTT 서비스를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또 블루레이 DVD나 콘솔 게임에서도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트랙으로 녹음되기도 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TV에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TV에서 돌비애트모스를 지원한다는 의미는 TV 스피커를 통해 출력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된 컨텐츠(OTT, 블루레이, 애트모스지원 외부기기)를 애트모스 스피커를 통해 출력(코덱지원과 일맥상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TV에 내장된 스피커는 5.1채널도 사용이 어려운게 현실이기 때문에 TV 스피커가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개념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능이 좋은 휴대폰이라도 그냥 영상을 보며 소리를 들을 때와 이어폰을 꼽고 소리를 들을 때에 차이가 생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사운드바는 100만원 상당의 고가제품이며 TV 내부의 스피커 성능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갖추어야 애트모스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처럼 꼭 여러 대의 스피커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스피커는 많을수록 사운드는 섬세해 질 수밖에 없긴 합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이런 홈시어터를 구축하게 되면, 좌우위아래 이웃집을 통해 욕을 서라운드로 먹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위로 음향 출력을 지원하는 스피커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업파이어링이라고 합니다. 또는 아래 이미지처럼 소리가 골고루 퍼질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정리한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트모스가 뛰어난 기술임은 맞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은 애트모스를 사용하려면 애트모스 지원 TV가 있어야하지만 반대로 애트모스 지원 TV가 있다고 하여 그냥 애트모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시고 사용환경에 따라 이 기능을 탑재한 TV를 선택할 가치가 있는지 직접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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