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TV 시장에 특이한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거거익선(巨巨益善)이라는 말인데요. 많을수록 좋다는 사자성어 다다익선(多多益善)을 바꿔서 ‘클수록 좋다’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LG 뉴스룸 / 97인치 OLED TV
저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적당한 크기가 좋은 것이다. 라고 말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역시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V 디스플레이 교체 주기는 6 ~ 7년 사이에서 4 ~ 5년으로 빨라졌고, 지난 5월 LCD TV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평균 크기는 50.2인치로 집계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LG 뉴스룸
TV 교체 주기도 빨라진 이유가 더 큰 사이즈를 구매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삼성 TV의 사이즈별 판매 수량을 비교해 보면 작년 대비 85인치는 1.8배 증가하여 30%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50인치 이하 제품은 12%에서 3%로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머니투데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의 평균 크기는 58.8인치였으나, 올해는 60.2인치로 더 커졌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ETNEWS / 5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TV는 50인치 이하였다.
단순히 국내에만 큰 사이즈의 스마트 tv가 유행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점에서 조금 놀랍긴 하네요.
이미지 출처 : SK텔레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큰 사이즈의 스마트 tv를 원하는 걸까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가전업계에서는 코로나 19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었던 소비자들이 ‘이왕 살 때 크고 비싼 것을 사 제품 효용을 더 크게 느끼기 위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이베이코리아
이와 관련된 단어로 나심비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나심비란 : 나를 위해 내 마음(心)을 만족시키는 소비로, ‘내 여가 시간을 더 만족시켜줄’ 거거익선의 트렌드가 이 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옴디아의 디스플레이 연구 담당 수석은 “소비자는 작은 사이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추세는 돌이킬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youtu.be/Coyj6Fmv_uY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시국을 지나면서 OTT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에 재미를 느껴 더 큰 화면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극장을 가지 않아도 언제든 영화를 볼 수 있고, 콘서트 영상도 시청할 수 있으니 이왕이면 조금 더 무리해서라도 큰 사이즈의 화면을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또 영상 화질이 많이 좋아진 것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예전 같은 경우에는 큰 화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상 화질이 좋지 않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요즘에는 12K까지 영상이 나오니 이왕이면 더 큰 사이즈로 향하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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