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대표 기업 월튼(Walton Group)이 국내 한스코리아와 손잡고 한국 TV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두 기업은 지난 7월 23일 서울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하는데요. 자사의 브랜드 로고가 달린 스마트TV를 올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월튼이라는 기업의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데다, 방글라데시의 대표 기업이라니 갑자기 왜?라는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 1,2위 기업인 삼성과 LG가 있는 곳이면서, 일본 기업의 제품과 저렴한 중국산 TV도 많이 유입이 된 상태입니다. 까놓고 말하자면 TV 판매 시장으로 그렇게 큰 매력을 느끼기가 어려운 곳이지요.
우선 이 월튼이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면서, 왜 한국에 진출을 결심하였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월튼(Walton Group)
월튼 그룹은 방글라데시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으로 1977년 SM Nurul Alam Rezvi이 설립한 곳입니다. 현재 직원은 3만명이 넘으며,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기업입니다. Walton Plaza라는 이름으로 1,000개 이상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미국 등에도 진출한 경험이 있는 기업입니다.
처음에는 장남의 이름을 따서 Rezvi&Brothers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만들어 TV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만, 2008년 냉장고 제조를 시작하며 월튼 그룹으로 회사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이후 OEM으로 노트북과 헤드셋 등 다양한 기기를 만들었고, 2022년 유럽의 3개 브랜드를 인수하여 몸집과 기술력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2022년 6월 한국의 ㈜대창이라는 부품전문 생산 회사와 MOU를 맺기도 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www.dhakatribune.com
현재는 냉장고, 노트북,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40여개국에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핵융합 반응기에서 사용되는 초전도 자석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동아사이언스 / 초전도 자석 / 월튼 사와는 관계 없는 이미지며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월튼 스마트TV
그렇다면 월튼에서 판매중인 스마트TV는 과연 어떤 기능이 있을까요? 월튼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제품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 등록된 내용을 근거로 보았을 때 일반TV, 스마트TV(HD), 스마트TV(UHD), 스마트TV(웹OS), QLED 스마트TV 이렇게 5가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먼저 QLED TV입니다. OS는 안드로이드 11이 설치되어 있고, 구글TV가 설치된 제품입니다. 화면 크기는 65인치이며, 4K지원, IPS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네요.
특징으로는 구글 음성제어가 가능하고 HDR은 돌비 비전이,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됩니다. 베젤은 제로 베젤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TV답게 크롬캐스트가 지원된다고 나와있네요.
밝기는 380cd를 지원하며, 주사율은 60Hz, WCG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와이파이는 2.4와 5를 둘 다 지원합니다. 이 제품은 패널 A/S는 2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다음 제품은 무려 5년 패널 보증을 해준다는 제품입니다. 역시 어느 나라를 가도 A/S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화면은 55인치입니다. 안드로이드 9가 설치되었고, 똑같이 4K 지원에 IPS패널을 사용하였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HDR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HDR인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사운드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가 적용되었으며,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응답속도는 8초이며, 밝기는 약 310cd 정도라고 하네요.
그리고 끝으로 웹OS가 설치된 제품도 한번 구경하려 합니다. 55인치 스마트TV로 OS는 웹OS가 설치되어 있네요. 보통은 안드로이드 혹은 일반TV로 나뉘어서 대부분 한가지 유형의 제품만 생산하는데 특이하네요.
VA 패널이 적용되었으며 ThinQ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LG의 ThinQ Ai가 맞는 것 같습니다. 웹OS가 설치된 제품이 LG가 전부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낯선 곳에서 친숙한 로고를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백라이트는 ELED 유형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4K에 주사율은 60Hz를 지원하고, A/S는 패널은 2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월튼TV 가격 좌:QLED TV, 우:스마트TV
재미있는 TV스펙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궁금함이 생기게 되네요. 과연 월튼은 자사 스마트TV 제품만을 믿고 한국 시장에 뛰어든 것일까요? 사실 금액을 환산해 보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 국내 시장에 들어올 때 입지가 굉장히 애매해 질 것도 같습니다.
월튼 플러스
기사에 따르면 월튼은 스마트TV만 아니라 월튼 플러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함께 한국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월간 구독료는 9,900원으로 전 세계의 영화, 드라마, 다큐, 에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한국어 자막과 음성도 지원된다고 합니다. 월튼 플러스는 넷플릭스처럼 스마트TV는 물론 핸드폰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대 방향성
사실 우리나라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마트TV 부분은 현재 포화시장이나 다름없습니다. 고가 시장은 삼성과 LG가 자리잡고 있고, TCL이나 하이얼 같은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 직접 뛰어든 상태입니다. 또 저가 시장은 중소기업 TV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인데다, 32인치부터 65인치 제품을 판매한다고 하니 월튼이 과연 어떤 전략과 마케팅을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최근 미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ACC, 이탈리아 업체 자누시 가전(Zanussi Elettromeccanica), 독일 기업 페어디흐터(Verdichter)의 브랜드 판권, 연구 및 개발 지적재산권(특허,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을 인수한 만큼 더 좋은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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