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BOE 제조사와 결렬?

어제 올라온 기사 내용을 확인하면 삼성과 BOE의 관계가 결렬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지난 5월 BOE가 중국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삼성전자 중국법인 등을 특허 침해 협의로 총 8건의 소송을 제소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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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삼성전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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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로 그동안 삼성의 패널을 담당하여 제조하던 곳입니다. 국내 중소기업TV 제품에서 ‘대기업 패널 사용’이라는 내용을 보셨을텐데, 해당 제조사에 패널을 제공해주는 곳 중 하나가 바로 BO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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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BOE의 싸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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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작년 LCD 생산을 중단하면서 모니터와 TV 등에 들어가는 LCD를 CSOT(중국), AUO(대만), BOE(중국) 등을 통해 패널을 생산하여 사용했었습니다. 삼성은 단가 인하 차원에서 스마트폰에 활용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BOE로부터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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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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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의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에서 ‘아이폰 12’ 화면 패널을 교체하는 과정 중,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정품과 중국산 가짜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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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국제무역위원회(IT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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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도 비슷한 고통을 겪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인저드가젯, 모바일센트릭스, 가젯픽스 등 미국 도매사 17곳에서 외부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널을 사용할 수 없도록 수입 또는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또 발생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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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저드가젯, 모바일센트릭스, 가젯픽스 등 미국 도매사 17곳은 그동안 미국 내 다수 사설 수리업체에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수리용 패널을 대량으로 납품해왔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활용한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디스플레이의 ‘다이아몬드 픽셀’ 등 핵심 특허를 상당 부분 침해한 것입니다. 더욱이 사용된 제품들은 대부분 제조사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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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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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미국으로 우회하여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BOE가 이들 업체에 가짜 제품 패널을 제공한 업체로 지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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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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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몰린 BOE는 중국에서 맞소송으로 선수를 쳤습니다. 그게 지난 5월에 건 소송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익을 훼손하였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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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테크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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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6월 말,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을 참다 못해 최근 관련 부서에서 BOE를 자사 공급망에서 제외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라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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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한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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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BOE는 삼성에게 맞고소를 진행했을까요?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으로는 추후 OLED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1분기 세계 OLED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7%로 1위, BOE(21%), LG디스플레이(11%)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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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해외 소비자들 중 애플 사설 수리업체에서 지속적으로 BOE가 생산한 패널을 사용하고, 소비자들에게 ‘삼성과 크게 다를 바 없다’라는 식의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삼성과 LG의 발목을 잡아 1위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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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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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할 것 같지만, 중국 정부의 천문학적 자금 지원을 받는 BOE는 21년에 삼성과 LG를 밀어내고 LCD 시장 1위에 오른 곳입니다. 때문에 삼성과 LG는 LCD 사업을 종료하면서 OLED에 집중하고 있죠. 그러자 이번에는 OLED가 탐이 난 BOE가 배째라 소송을 진행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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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아이폰15 OLED 초도물량 양산 힘들 듯...빛샘현상 발생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BOE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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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BOE는 2002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부터 LCD 사업을 넘겨받아 기틀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핵심기술을 빼돌린 후 하이디스를 부도 처리하였죠. 뿐만 아니라 국내 인재를 영입하면서 노하우도 상당 부분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도 인재 영입을 위해 복수의 개발 인력에 이직 제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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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BOE, N자형 폴더블 패널 시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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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는 현재 우리나라의 자충수로 거론될 만큼 큰 기업입니다. 하지만 삼성에서 BOE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물류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BOE는 한국 기술과 사람으로 큰 기업입니다. 삼성도 이 부분을 모르지 않으니, 더욱 괘씸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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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The Elec, SHARP의 RGB 방식 30인치 4K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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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번 일을 맞대응을 넘어 교류를 끊으려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존에 삼성은 BOE에서 약 11%의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해당 물류를 다른 곳에서 대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곳은 샤프(일본), CSOT(중국), AUO(대만)이며, 관계자들은 최근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샤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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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LG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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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역시 거론되고 있지만 LCD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과연, BOE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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