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 혼란 속 유료 방송 길 찾기’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었다고 합니다. 주관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진행하였고,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관계자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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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주요 주제는 점차 커져가는 OTT 서비스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주요 안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 / 스트리밍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으로 구독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FAST’ 서비스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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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서비스는 광고 기반의 무료 실시간 채널 TV(Free Ad 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의 약자입니다. 현재 삼성 TV플러스, LG채널, Pluto TV 등의 채널이 FAST 서비스에 해당합니다. 주로 스마트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오래 전에 방영했던 컨텐츠를 구매하여 광고와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채널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광고를 시청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원하는 방송을 찾아보는 것보다 방영 시간에 맞춰 시청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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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국내에 OTT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흥하게 된 건 코로나 시기와 맞물리면서 국내외 다양한 컨텐츠를 한 곳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광고 없이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 대에 시청할 수 있고, 수고로이 자막을 찾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 물론 재미있고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많아진 것도 크게 한 몫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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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OTT 업체들이 일제히 요금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존 OTT 이용자들의 고민이 커진 상황입니다. 서비스 출범 당시에는 무료 사용과 저렴한 요금제로 이용자들을 모으고, 이제는 콘텐츠 제작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줄줄이 요금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은 괘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1년 사이 OTT들의 무광고 요금제 가격이 평균 25% 폭등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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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여러 개의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넷플릭스는 이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43.9%가,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82.5%에 해당하는 사용자들이 다른 OTT를 중복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OTT 업체들의 요금인상은 결국 복수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구독 취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스트림플레이션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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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업체에서도 할 말은 있습니다. OTT 시장이 점차 커지고 많은 서비스가 생겨나게 되면서 시장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콘텐츠 투자 경쟁이 심화된 것도 요금인상의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변명의 바탕에는 구독료를 올려도 OT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구독자가 이탈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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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디즈니플러스 같은 경우 올 2분기(1월 1일~ 4월 1일) 전 세계 구독자 수가 400만명 감소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구독 유도를 위한 마케팅을 축소하고 전체 직원의 3%인 7천명을 해고하는 인력 감축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분기 기준 신규 구독자 수가 590만명을 기록했지만, 정작 매출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이러한 가운데 미디어 업계에서는 ‘스트림플레이션’으로 이용자의 구독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FAST’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TV를 보는 사람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TV 보유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반옥숙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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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에서 당장은 FAST 서비스 도입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FAST를 도입했을 때 가입자 대가 감소만큼 광고 수익을 벌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홈쇼핑 의존도를 줄이고 채널 계약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재원을 확보하는 데 약 5년이 걸린다고 본다면 시장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정책적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www.koit.co.kr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보니 저는 넷플릭스와 티빙, 유튜브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이 생각났네요. 넷플릭스는 통신사 요금제와 결합해서 사용하고 있고, 유튜브와 티빙은 별도로 구매해서 보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떤 OTT를 시청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OTT 가격이 오르게 된다면 가입되어 있는 것 중 어떤 걸 남기고 해지하실 건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유튜브는 놔두고 다른 것들을 해지할 것 같은데, 다른 분은 어떤 결정을 하실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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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케이블 방송이 FAST 서비스식으로 변경하게 된다면 시청하실 의향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도 비슷한 방식으로 송출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보다 새로운 컨텐츠를 원하는 많은 사람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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